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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미륵산(彌勒山), 용화사(龍華寺)

기사입력 2010.03.14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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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씨가 흐려 수 많은 섬들이 희미하게 보인다.

    수많은 문필가들이 남해 바다의 장엄하고 수려한 모습을 기행문이나 시(詩)로 남겼다. 실제 미륵산에서 내려다보이는 한려수도 일대는 마치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지구의 모습과 흡사해 날씨가 좋은 날에는 매우 아름답다.

     

    미륵산 정상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공사 중이다.

    미륵도 중앙에 해발 461m로 우뚝 솟은 위풍 당당한 미륵산(彌勒山)은 용화산(龍華山)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산에 고찰 용화사(龍華寺)가 있어 그렇게 부른다고도 하고, 또 이 산은 미륵존불(彌勒尊佛)이 당래(當來)에 강림하실 용화회상(龍華會上)이라 해서 미륵산과 용화산을 함께 쓴다고도 한다.  

    일행에게 부탁하여 한컷

    산 봉우리에 옛날 통제영(統制營)의 봉수대터가 있고 미륵산 자락에는 고찰 용화사와 산내암자 관음암, 도솔암이 있고 효봉문중(曉峰門中)의 발상지 미래사(彌來寺)가 있다.

    정상에 오르면 한려해상의 다도해가 조망이 일품이다. 청명한 날에는 일본 대마도가 보인다. 미륵산에는 국내에서 제일 긴 1975m의 케이블카는 2008년 4월18일 케이블카가 설치, 케이블카를 타고 10여분 만에 상부 역사에서 내려 15분을 걸으면 정상에 이른다.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는 용화사는 지은 시기를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신라 때부터 법통을 이어온 것으로 추정한다. 조선 인조 6년(1628)에 큰 화재로 대부분의 건물이 소실되었고 그 뒤 여러 차례 복원하면서 절 이름도 ‘용화사’로 바뀌었다.

    경내에는 절의 중심 건물인 보광전을 비롯하여 명부전, 용화전 등의 법당이 있고 스님들이 생활하는 요사채와 해월루라는 누각이 있다.

    산행코스로는 봉평동 용화사 광장을 기점으로 하는 코스와 산양읍 미래사 입구에서 올라가는 코스가 있으며 봉우리까지 40분이면 충분하다.

    현금산(해발 334m)은 선금산이라고도 하는데 정상을 알리는 이정표는 없다. 중계탑과 낡은 초소가 정상의 전부이다. 초소 앞으로 몇 발짝 나가면 통영대교를 중심으로 그림 같은 바다풍경이 눈에 잡힌다. 현금산은 미륵산과 연계하여 산행한다.

    미륵산은 통영 미륵산, 전북 익산의 미륵산, 강원 원주의 미륵산 등이 있다.

    미륵산 정상 신선대에 정지용 시인이 통영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향(詩香)의 시비 제막식을 지난달 26일 갖고 영원토록 자리하게 됐다.

    시비에는 정 시인이 통영을 방문해 미륵산에서 한산도 앞바다를 바라본 감상 등을 기행문 형식으로 작성한 `통영5' 작품 일부와 정 시인의 삶과 작품 활동에 대한 소개가 실렸다.

    "통영과 한산도 일대의 풍경 자연미를 나는 문필로 묘사할 능력이 없다.

    더욱이 한산섬을 중심으로 하여 한려수도 일대의 충무공 대소 전첩기를 이제 새삼스럽게 내가 기록해야 할 만치 문헌이 부족한 것도 아니다.

    우리가 미륵도 미륵산 상봉에 올라 한려수도 일대를 부감할 때 특별히 통영포구와 한산도 일폭의 천연미는 다시 있을 수 없는 것이라 단언할 뿐이다.…" (정지용의 통영 5 中)

    정지용은 당시 부산에서 배를 타고 통영을 찾았고 이 때 통영이 고향인 청마 유치환 선생의 안내를 받아 충렬사와 세병관, 미륵산 정상 등 곳곳을 둘러보며 깊은 인상을 받아 기행문을 썼다.

    봉평동 용화사 광장에서 올가는 등산로

    통나무 계단으로 경사가 매우 가파르다.

    좌우 바위로 감산 좁은 등산로  한 줄로 만 통행이 가능 하다.

    정상 조금 못미쳐 작은 정상 돌탑, 등산객들은 무슨 소원을 빌며 돌 탑을 쌓았를까?

    자연에서 만들어진 아름다운 소나무

    용화사 아래 저수지는 주변나무들과 잘 어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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