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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자인단오제, 계정숲에서 천년 전통 이어간다.

기사입력 2017.05.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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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뉴스]=경상북도는 우리지역 대표적 전통 문화예술행사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가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경산시 계정숲 일원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첫날인 27일은, 전국농악대축제‘중방농악 페스티벌’이 전국의 28개 유명팀들이 참가해 성대히 열리며, 개막식에서는 축원무와 여원무로 개막공연 형식으로 진행해 도민이 행사의 주인이 되는 축제로 시작한다.

    둘째날 28일은, 다양한 볼거리를 위해 경산아리랑제 ‘아리랑이랑 노닐고 거닐고’를 집중 개최하며, 단오제 최초의 경연대회인 ‘창작아리랑 페스티벌’을 펼쳐 도민의 참여도를 높이는 함께하는 축제로 경북만의 지역문화를 맘껏 펼친다.

    셋째날 29일은, 탄신 1,400주기를 맞이하는 원효성사 탄생 다례재가 제석사에서 열리며, 어린이집․유치원생을 위한 캐릭터 뮤지컬 공연, 국가 무형문화재 진주검무, 강령탈춤과 가수 조항조․금잔디․윙크․박구윤 등이 출연하는 자인단오 음악회가 열린다.

    마지막 날 30일은, 단오날(음력 5월 5일)로 9세기 전후 신라시대부터 전승돼 오는 전통민속 축제 자인단오제의 5가지 마당이 호장장군행렬을 시작으로 펼쳐지고, 창포머리감기 시연, 송신제를 마지막으로 성대한 막을 내리게 된다.

    행사에 직접 참여하는 체험행사로는, 도 기념물로 지정돼 있는 계정숲 곳곳에 그네뛰기, 줄타기, 버나놀이, 제기차기, 투호놀이, 널뛰기 등 민속 전통놀이가 준비돼 있다.

    또한, 단오제의 전통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한복 무료체험, 여원화 만들기 체험, 장군복을 입고 말에 오르는 한 장군 체험, 오페라 의상 체험 등 다채로운 즐길 거리가 도민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원 경상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우리의 세시풍속을 오늘까지 이어오고 있는 ‘경산자인단오제’가 우리나라 대표 단오행사로 발전해 나가길 바란다”며, “많은 도민들이 참여해 우리나라 4대 민속명절인 단오문화를 맘껏 향유하고 좋은 추억 많이 간직하고 가시길 바란다”고 했다.

    경산자인단오제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 단오의 유래

    단오의 뜻

    옛부터 우리 민족은 3월 3일, 5월 5일, 7월 7일, 9월 9일 등 월(月)과 일(日)이 겹치는 날을 양기(陽氣)가 가득한 길일(吉日)로 쳐왔다.

    그 가운데서도 음력 5월 5일 단오(端午)를 가장 양기가 센 날이라고 해서 명절로 지내왔다.

    단오의 단(端)은 처음, 시작을 뜻하고 오(午)는 다섯(五)의 뜻으로 통하므로 즉, 단오라 함은 초닷새라는 뜻이 되기 때문에 5월 5일의 명절을 단오라고 부르게 되었다.

    단옷날은 또 수릿날이라고도 불렀는데 수릿날의 수리는 우리말로 수레(車) 로 이날은 쑥으로 수레바퀴 모양의 떡을 만들어 먹었는데 이 떡을 수리취떡이라고 했다. 

    단오의 풍속

    단옷날에는 모내기를 거의 끝낸 시점이라 한해 풍년을 기원하면서 그네뛰기 등 각종 민속놀이로 하루를 즐겼다.

    이날 여인들은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인 단옷날에 창포를 삶아 그 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이 윤기가 있고 빠지지 않으며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 하여 창포물에 머리감기를 즐겨했고 남자들은 씨름으로 자웅을 겨루며 씨름대회에서 이기는 사람에게는 황소를 상품으로 주었다.

    또 음력 5월은 무더위가 시작되는 무렵이어서 더위를 타지 말고 건강 하라는 뜻으로 임금이 직접 신하들에게 단오선이라는 부채를 선물했다.

    □ 경산자인단오제의 유래

    단오를 지내는 방법은 지방마다 특색이 있지만 그 근간은 대동소이하다. 각 가정에서는 몸과 집 주위를 청결히 한 후 부락 단위의 동제(洞祭)형식으로 지황(地皇)과 산신(山神)들에게 귀신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관행으로 해왔다.

    여자들은 창포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고 그네뛰기를 즐기며 남자들은 씨름으로 체력을 발산시켰다. 또 탈놀이 등 여러 가지 민속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옛날과 같은 단오 행사가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는 곳은 우리나라에서 흔하지 않다.

    우리 경산 자인 지방에는 약 1,100년 전부터 전승되어 온다고 전하는 단오제를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

    기록과 구전을 종합하면 9세기 전후 신라시대에 왜구들이 자인의 도천산에서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 장군이 이들을 섬멸하기 위하여 그의 누이와 함께 버들 못 뚝에서 꽃관을 쓰고 광대들의 풍악에 맞춰 지역의 장정들과 함께 춤을 추면서 이들을 못 뚝으로 유인하여 섬멸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한 장군 오누이가 함께 추었던 춤을 여원무(한장군 놀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이후 한 장군은 자인 태수(신라때 군의 으뜸 벼슬)가 되었다.

    한 장군이 죽은 후에 자인 주민들은 그의 충의(忠義)를 추앙하여 여러 곳에 사당을 세웠고, 고대의 명절인 단오절에 추모 제사를 모신 후 여원무와 배우잡희, 무당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놀이로 3~4일을 즐겼는데 이것이 지금까지 전승되고 있는 자인단오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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