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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시
■ 누가 운파 최관호 선생 다시 불러 주오
청돈 최 재 건
그대의 충렬이
푸른 하늘 아래
통곡의 미루나무 붙잡고
온 몸에 흙내음 섞어내며
꽃 수풀에 함초롬히 몸을 감춰
마른 국화 코끝에 드러누워
앓음도 삼킨다.
보천탄 위로 상선이 모이고
이곳을 휘감고 눈부시게 핀
푸른 달빛에 젖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낙동강 뱃길로 돌아와
풍찬노숙의 삶
속 앓이 외로움은
이 땅의 아픔의 몸
한 없이 싸워 부여잡고
여미던 옷깃을 풀어
운파의 숨결로
날마다 그 몫으로 살어란다.
영남문학 <저절로> 시부문 등단
선주문학회 사무국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회원
선주문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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