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한 편의 詩]누가 운파 최관호 선생 다시 불러 주오

기사입력 2017.04.10 17:06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추모시

    ■ 누가 운파 최관호 선생 다시 불러 주오

    청돈 최 재 건


    그대의 충렬이
    푸른 하늘 아래
    통곡의 미루나무 붙잡고
    온 몸에 흙내음 섞어내며
    꽃 수풀에 함초롬히 몸을 감춰
    마른 국화 코끝에 드러누워
    앓음도 삼킨다.

    보천탄 위로 상선이 모이고
    이곳을 휘감고 눈부시게 핀
    푸른 달빛에 젖은 목련이
    흐드러지게 피어 있는
    낙동강 뱃길로 돌아와

    풍찬노숙의 삶
    속 앓이 외로움은
    이 땅의 아픔의 몸
    한 없이 싸워 부여잡고
    여미던 옷깃을 풀어
    운파의 숨결로
    날마다 그 몫으로 살어란다.



    영남문학 <저절로> 시부문 등단
    선주문학회 사무국장 역임
    한국문인협회 경북지회 회원
    선주문학회 회원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