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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환율수준 지속시 연간 약 18억불 수출 감소 예상
- 손익분기점 환율 1,073원, 적정환율 1,102원
- 빠른 원화 값 급등으로 수출에 지장초래 우려
[구미뉴스]=5년 8개월 만에 달러당 원화값이 1,030원대로 치솟으며 수출중심 구미국가산업단지에도 먹구름이 짙어졌다.
구미상공회의소(회장 : 김용창)가 지난해 말 지역 내 수출업체들을 대상으로 적정 환율, 손익분기점환율, 2014년 경영계획 수립환율을 조사한 결과 적정 환율은 1,102원, 손익분기점환율은 1,073원, 2014년 경영계획 수립환율은 1,068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재 환율수준(4/11일 기준 1,036원)은 올해 경영계획 수립환율 1,068원 대비 32원 낮은 수준으로 대기업은 1,070원을 설정해 34원, 중소기업은 1,067원을 설정해 31원 각각 낮은 수치이다.
<표1, 구미공단 수출업체 적정․손익분기점․2014년 경영계획 수립환율> (단위: 원화표시 1달러 가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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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환율수준이 지속된다면 구미공단 수출목표 달성에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예상된다. 즉,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올해 수출목표를 380억불로 설정하면 약 6억불 감소*가 예상되며 현재 환율 지속시 경영계획수립환율과 약 30원가량 갭이 발생해 약 18억불 감소가 예상된다.
* 환율이 10원 하락할 때 대기업은 약 1.5%, 중소기업은 약 3% 정도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였고, 여기에 가중치(대기업 95%, 중소기업 5%)를 부여해 산출함.[계산식 : (380억불×0.015×0.95)+(380억불×0.03×0.05)]
최근 지속적으로 치솟는 원화값도 우려되지만 변동성이 커진 점도 간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월 5일 달러당 원화값은 1,086원을 기록했으나 4월11일 1,036원까지 치솟아 두 달만에 4.6% 절상되었다.
한편, 원/엔(100엔) 환율 역시 지속적인 하락세(원화강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2012년 10월 1,400원대를 유지하였으나 12월 1,200원대로 하락, 2013년 2월 1,100원 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5월 1,100원선이 무너지며 2014년 4월 10일 1,022원을 기록하였다.
구미공단의 대일 수출비중은 7%, 수입비중은 26% 수준으로 수입비중이 월등히 높아 엔화약세(원화구매력상승)지속에 따른 수입단가 하락효과로 채산성이 호전되는 긍정적 영향이 있지만 수출기업은 급격한 경영악화가 예상되며, 환율변동성 확대에 따른 경영계획 수립 난항 등 어려움이 커 추가적인 엔화약세를 방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엔화약세와 달러약세가 동시에 진행되고 원화값만 홀로 치솟을 경우 수출 경쟁력은 급격히 저하될 수 있는 점이 가장 우려된다.
이러한 원화절상이 계속되면 기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발생, 원화환산 수출액 감소로 인한 채산성 악화 및 운전자금 부족, 수출단가 상승으로 인한 가격경쟁력 약화, 경영계획 수정 불가피로 투자 및 고용계획 축소 등 악영향이 예상된다.
상황이 이러하지만 원달러 환율변동과 관련해 각 회사별 대비책으로는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외 별다른 자구책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결제통화다양화로 위험을 분산하고 중장기적으로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수출시장 다변화, 신제품/기술개발, 물류효율화 등을 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미상공회의소 김진회 조사부장은 지속적인 원화절상기조가 지속되어 수출중심의 구미공단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외환시장 모니터링 강화는 물론, 수출업체의 손익분기점 환율수준 이하로 더 떨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외환시장 규제정책을 통해 변동성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였다.
<참고> ①적정환율 : 제품수출시 최적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수준의 환율 ②손익분기점환율 : 일정기간의 수익과 비용이 같아지는 점에서의 환율 (ex> 환율이 1,000원 이하가 되면 수익과 비용이 같아 질 때 1,000원이 손익분기점 환율이됨.) ③경영계획수립환율 : 사업년도 말 다음 해 사업계획 작성시 수립하는 환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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