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상세페이지

이육사에게 '절정'이란 시상을 떠올리게 한 왕모산에서 내려다 본 도산면 단천리

기사입력 2012.10.29 10:21

SNS 공유하기

fa tw gp
  • ba
  • ka ks url

    [구미뉴스]=도산면 단천리에 위치한 왕모산을 오르다 보면 깍아지른 절벽위에 '갈선대'라는 곳이 있다.

     

    이 곳은 이육사가 이 절경을 내려다보며, 그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절정'의 시상을 떠 올린 곳이라 한다.

     

    1940년 당시 조국상실과 민족수난이라는 역사적 현실을 배경으로 극한에 처한 상황을 떠올렸을 당시에 비해 지금은 너무나 아름다운 곳으로 변해 있다.

     

    절정             -이육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서릿발 칼날 진 그 위에 서다.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