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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4.04.25 04:45
특별한 여름휴가 제안 「국내 슬로시티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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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여름휴가 제안 「국내 슬로시티 여행」

대한민국 ‘느려서 더 아름다운 10경’

[구미뉴스}=지난 6월 25일 폴란드 리즈바르크 바라민스키에서 개최된 2011 국제슬로시티 시장총회에서 경북 청송군과 상주시가 ‘슬로시티’로 지정되었다. 이로서 국내 슬로시티는 청산도를 비롯한 전남의 4개 군과, 하동군, 예산군, 남양주시와 전주시 한옥마을을 포함해 총 10개의 시군으로 확대되었다.

  

‘슬로시티’는 1999년 인구 1만 4천명인 이탈리아의 작은 도시 그레베 인 키안티에서 시작된 운동으로서 당시 그레베의 시장 파올로 사투르니니(Paolo Satunini)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전통보존, 지역민 중심, 생태주의 등 이른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세계를 향해 ‘느리게 살자’고 호소한데서 비롯 되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슬로시티는 ‘느린 도시’ 이고, ‘느리게 사는 사람들의 마을’인 셈이다.

‘빨리 빨리’로 대표되는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감안해보면 국내 10개 지자체의 슬로시티 지정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정신없이 바쁜 도시인의 삶에 한 점 쉼표를 찍을 수 있는 한국의 ‘느려서 더 아름다운 10경과, 슬로시티에서만 즐길 수 있는 여행팁을 소개한다.

<느려서 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슬로시티 10경

  1경. 경상북도 청송군 파천․부동면_ 느리게 머물고 싶은 곳 ‘주산지’

  2경. 전남 담양군 창평면_여유로운 길 ‘삼지내마을’
 3경. 전남 신안군 증도면_노을이 아름운섬 ‘증도’
 4경. 전남 장흥군 유치․장평면_시원한 절경 ‘유치 자연휴양림’
  5경. 전라남도 완도군 청산면_가고싶은 섬 ‘청산도’
  6경.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_야생차밭 ‘매암다원’
  7경. 충청남도 예산군 대흥․응봉면_고요한 풍경 ‘예당저수지’
  8경. 전라북도 전주시_도심 속 슬로시티 ‘한옥마을’
  9경.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_선조의 삶 가득한 ‘다산유적지’
  10경. 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이안면_낙동강 흐르는 풍경 ‘경천대’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영상으로 인간의 생을 그려낸 김기덕 감독의 영화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인 ‘주산지’는 경상북도 청송군 소재 ‘주왕산’ 내에 위치하고 있다. 물 속에 잠겨 자생하는 왕버들이 유명한 곳으로, 수면 위에 비치는 풍경이 아름다운 곳이다.

  

청송외에도, 슬로시티 지역에서는 지친 심신을 위로해주는 느릿한 풍경들을 볼 수 있다. 바쁘게 살아온 삶에 휴식이 될 만한, 대한민국 슬로시티 10경을 찾아봤다.

<느려서 더 아름다운> 슬로시티 여행지 추천

슬로시티의 매력은 ‘느리다’는 점이다. 슬로시티는 세월 속에서 천천히 다듬어진 자연경관과 그 안에서 지켜온 전통문화가 살아있는 장소다. 도시에서 지친 누군가에게는 휴식이 되고, 예술을 사랑하는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된다. 여름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슬로시티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슬로시티 지역이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미학을 간직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별히 소문난, 둘째가라면 서러울 여행지를 추천한다.

01. 「수백년 고택에서의 신선놀음」_청송 송소고택과 담양 삼지내 돌담길

- 청송 송소고택

‘청송심부자댁’으로 더 유명한 송소고택은 조선시대 전형적인 부잣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만석꾼 청송 심끼의 7대손인 송소 심호택이 지은 고가옥으로 현존하는 99칸 건물 중 하나로 왕이 아닌 양반 가옥에서 최대로 지을 수 있는 크기이다.

  

송소고택은 우리나라 전통가옥 구조로 모든 재료가 자연적이다. 기단은 돌을 사용하고 기둥과 서까래, 대청바닥 등을 나무를, 벽은 볏집과 흙을 섞은 흙벽으로 만들었으며 창에는 역시 천연 나무로 만든 한지를 발랐다. 바닥에는 한지를 깐 뒤 콩기름 등을 발라 윤기있게 하고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한 난방을 한다.

송소고택은 사용살림공간, 휴식공간, 작업 및 생산공간을 별도로 둔 전통적인 양반가의 건축양식을 잘 보여주고 있으며 안채와 바깥채를 가르는 담장에 구멍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구멍을 통해 안주인이 사랑채에 손님이 드나드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 특이한 구조이다.

송소고택은 고택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안채, 사랑채, 행랑채, 별채 등의 온돌방에서 묵을 수 있고 연 5~6회 고택음악회를 개최해 고택에서의 특별한 체험을 선사한다. 또한 고택에서는 아침식사로 ‘소슬밥상’을 제공하는데, 청정 자연환경에서 채취한 산나물을 주재료로한 전통 한식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 창평 삼지내 돌담길

전남 담양군 창평면에 위치한 삼지내마을 초입부터 담쟁이 넝쿨이 뒤덮은 토석담 골목길을 휘감아 걸어가면 고택들의 모습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콘크리트, 시멘트 문화의 뒤켠에 보존되어 남아있는 돌담들은 세세토록 그윽한 향토의 멋과 색을 지니고 있다.

백제시대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상삼천과 하삼천 마을까지 약 3,600m까지 이어지는 마을의 돌담길은 주로 토석담이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토담, 돌담, 전돌을 사용한 다양한 행태의 담이 혼제되어 있어 보기만 해도 포근함과 아늑함이 절로 느껴진다. 'S'자형으로 자연스럽게 굽어진 마을 안길은 고즈넉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위기를 연출하고 있으며 고가들과 멋스러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02. 「느려서 더 건강한 먹거리」_장평 신덕마을 유기농 밥상과 청송 달기백숙

- 장평군 신덕마을 유기농 밥상

쌀을 익히지 않고 갈로 만들어 아침식사로 삼는다. 여기에 호박고구마, 감자 같은 뿌리채소를 곁들이고, 점심에는 민들레, 상추, 깻잎 등으로 야채말이를 만들고, 솔순을 곁들인다. 호두, 콩, 마늘, 양파 등을 갈아 반죽해서 요리해 고기처럼 먹으며 저녁식사는 가벼운 과일식사로 몸속 노폐물을 청소해 준다. 이것이 바로 장평 신덕마을 유기농 밥상. 생각만해도 몸이 맑아지는 것 같다.

              

- 청송군 달기백숙

청송 달기 약수터는 조선 철종(1850년경)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벼슬을 내리고 낙향해 이곳에 정착하다가 개울을 파는 수로공사 중 우연히 약수터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박정히 전 대통령이 이곳 한 작은 여관에서 머물다 간 이후 청송 달기약수 닭백숙은 만병통치약이 될 정도로 전국에 명성이 높다.

‘꼬륵, 꼬르륵’ 하는 약수물 솟아오르는 소리가 마치 암탉이 알낳기 전에 내는 울음소리와 닮았다고 하여 약수터 이름이 처음 ‘닭이’로 불리다 ‘달기’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달기약수는 철분의 함량이 많아 닭을 삶으면 육질이 부드러워지고 비린내도 없어진다. 또한 함께 내는 밥도 약수로 지어 찰기가 더하고 빛깔도 파르스름하다. 또한 청송에서 생산되는 인삼, 당귀, 천궁, 강황 등의 다양한 한약제를 넣고 토종닭을 고아내면 더할 나위 없는 보양식이다.

  

- 완도군 청산도 슬로푸드 4선

‣전복: 청정 다도해의 해조류만을 먹고 자란 전복은 완도의 대표 특산물. 품질이 우수하고 육질이 연해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깨끗한 바다에서 자란 전복은 맛과 영양이 가득하다. 특히 완도 전복은 전국 생산량의 80%를 차지한다. 청산도 관문인 도청항에는 횟집들이 모여 있어 어느 집에서나 전복죽을 맛볼 수 있다.

‣돌멍게 : 생긴 건 투박하게 생겼지만 맛은 일품인 돌멍게. 일반 멍게보다 향이 진하고 단맛이 좋다. 쌉싸름하고 달콤한 속살을 먹은 후 빈 껍질을 버리지 말 것. 돌멍게 껍데기를 잔삼아 술을 마시면 향기도 좋고 몸에도 좋다. 돌멍게 껍데리의 냄세가 알콜을 분해하는 효과를 낸다고 한다.

‣참소라 : 완도 청정바다의 향을 그대로 담은 참소라는 해녀들이 바다에서 직접 딴 생물이다. 섬사람들 말로는 ‘꾸죽’이라 부른다. 껍질에 굵은 뿔들이 나있어 ‘뿔소라’로 부르기도 한다. 참기름으로 볶아 먹거나 찜으로 쪄 먹는다. 생으로 썰어서 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이 일품이다.

‣문어 : 청산도 문어는 맛과 영양이 우수해 국내는 물론 일본으로도 수출된다. 청산도 문어는 단지 모양의 통을 그물에 연결해 바닷물 속에 사나흘 넣어두어 잡는다. 삶으면 살이 벌겋게 변해 피문어라고도 부른다. 이름 그대로 피를 맑게 해준다고 한다.

03. 「자연과 함께 놀다」_ 창평 달뱅이 시장과 청송 백자 전수장, 청산도 휘리체험.

- 창평 달팽이 시장

학생들이 쉬는 둘째주 토요일이면 어김없이 ‘슬로시티 달팽이 시장’이 열린다. 담양의 전통문화와 슬로푸드를 체험할 수 있는 벼룩시장이다. 창평의 명물 쌀엿과 한과 등이 줄지어 나오고 아나바다 벼룩시장과 골동품 시장도 열린다. 떡메치기와 널뛰기 등 전통놀이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의 관광객들에게 각광 받고 있다.

  

- 청송 백자 전수장

청송백자는 16세기 중반부터 1958년까지 500여년간 이어져온 사기이다. 과거 서민들이 친근하게 사용하던 생활필수품이자 경북에서 널리 유통되었던 생활도자기이다. 다른 지역의 도자기는 대게 ‘도토’라는 흙을 이용해 빚은 것이지만 청송백자는 ‘도석’이라는 돌을 빻아서 빚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런 특징으로 인해 다른 도자기보다 더 희고 가벼운 것이다. 이는 청송이 산간 오지여서 유통조건이 매우 열악하여 보부상들이 등짐으로 그릇을 운반해야 했기 때문에 무게를 줄이기 위해 그릇을 얇게 만든 것이다.

 

현재 백자 전수장이 위치해 있는 법수골은 옛날 도석 채굴장이 있던 곳이며 지금도 곳곳에 그 흔적이 남아있다. 이 곳 뿐만 아니라 청송에 36개소에 48개 가마가 산재해 있다. 기능보유자인 고만경씨가 전승활동을 하고 있으며 세 명의 전수생이 500년의 명맥을 이어나가기 위해 기술을 배우고 있다.

- 청산도 휘리체험과 독살체험

휘리체험은 청산도의 대표적인 어촌체험이다.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그물을 풀면 해변에서 기다리던 이들이 그물을 잡아끈다. 바다와의 한판승부를 벌이다보면 돌문어, 오징어, 참돔, 모래무지, 꽁치 등 청산도 인근에 서식하는 다양한 물고기들이 그물에 걸려 올라온다. 특별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체험이다.

바다 속에 춤추듯 난 검은 줄의 돌담을 독살이라 하는데 밀물 때 바닷물이 들어왔다 빠지면서 미처 나가지 못한 물고기들이 모인다. 독살체험은 이 돌담에 갇힌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법으로 낚시와는 또 다른 손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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