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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일. 2024.03.29 06:22
경북서부해바라기 부소장 경위 오혜진 기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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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서부해바라기 부소장 경위 오혜진 기고문

관심과 용기가 더해저 피어나는 꽃, 해바라기

[구미뉴스]=‘해바라기’하면 사람들은 어떤 이미지를 떠올릴까? 대부분 ‘지고지순한 사랑’,‘순정’을 떠올릴 것이다. 하지만, 내게 떠오르는 이미지는 다르다.

 

어릴 적 내 눈에 여름 태양을 향해 위풍당당하게 서있던 해바라기 꽃밭은 마치 견고한 성처럼 느껴졌고, 친구와 싸우면 그 속에 숨어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게 했다. 어른이 되어서 알게 된 약간의 식물학적인 지식(해바라기는 꽃 잎처럼 보이는 것이 하나의 꽃으로 그 안에 암술, 수술, 씨방이 모두 있다.)은 나에게 강인하고 든든한 해바라기의 이미지를 심어주었다.

강렬했던 해바라기의 이미지와 누군가의 견고한 안식처가 되고 싶다는 바람 덕분이었는지, 어른이 된 지금의 나는 해바라기센터에 근무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경북서부해바라기센터(김천)는 여성가족부, 경상북도, 경북지방경찰청, 김천제일병원 4자 협업을 통해 운영되는 곳으로, ‘기다림’이란 그 꽃말처럼 365일 24시간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피해자들을 위해 문을 열고 기다리고 있다. 다음을 기약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하나의 꽃 안에 갖춘 해바라기처럼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한군데 모여 원스톱으로 피해자 조사, 심리치료, 법률지원 등 입체적이고도 신속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해바라기센터는 전국에 37개소가 있다. 하지만, 이걸로 충분한 걸까?센터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지 못하고 무너지는 피해자들을 종종 본 나로서는 센터 밖의 무언가가 절실했다. 사회가 가지고 있는 피해자에 대한 선입견과 무관심을 개선하고 성폭력, 가정폭력 피해자가 보호받고 존중받을 수 있는 문화를 만드는 센터 밖의 ‘우리들’ 말이다. 센터 밖의 ‘우리들’은 회사원일 수도, 아이를 둔 엄마일 수도, 학생일 수도, 바로 당신일 수도 있다.

그래서 센터에서는 선뜻 용기내지 못하는 수많은 ‘우리들’의 힘을 빌려보고자 지난 6월부터 슬로건 및 UCC 공모전을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를 지원함에 있어서 차별을 두지 않는 만큼 공모대상에는 지역이나 남녀노소구분이 없고, 공모전에 참여 함으로써 피해자를 돕는 일에 동참하게 된다는 점에서, 많은 분들이 참여하여 주제에 대해 함께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 공모전 관련사항은 054-439-9600 또는 www.sbonestop.or.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탈무드에는 ‘한 사람을 구하는 것은 세상을 구하는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주변에 작은 관심을 더할 때 짙은 그늘에 있던 피해자를 다시 햇살 속으로 끌어낼 수 있고, 그 관심은 한 명의 피해자로 끝나지 않고 계속 이어질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혼자 고민하고 있을 피해자에게 여기 당신을 믿고, 지지하는 이가 있다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가장 든든한 지지자는 바로 당신이기에 다시 꽃피우고 봄을 부르는 당신의 용기 또한 필요하다고 덧 붙여 당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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